[한국리서치]한국사회갈등‘與野94%-이념92%-빈부90%, 여야-이념갈등은 한국사회 가장 큰 갈등 축’“이념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세대나 이념성향 관계없이 다수가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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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리서치]
이념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세대나 이념성향 관계없이 다수가 동의30대 이하는 남녀갈등,
40대는 계층갈등 ‘매우 심각하다’ 의견 다수
집단별 갈등인식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8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볼 때도, 여야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은 62%에서 70%로, 진보-보수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은 52%에서 64%로 증가했다. 또한 이념갈등이 다른 갈등에 비해 크다는 데에는 모든 세대의 생각이 일치한다. 세대와 관계없이 10명 중 6~7명이 여야갈등과 진보-보수 갈등이 ‘아주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그런데 이념갈등을 제외한다면, 각 세대별로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갈등은 조금 다르다. 먼저 18-29세 젊은층이 이념갈등 다음으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갈등은 남녀갈등이다. 18-29세 중 53%가 남녀갈등이 ‘매우 크다’ 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부유층-서민층 갈등(40%), 기업가-노동자 갈등(35%), 정규직-비정규직 갈등(27%) 등 계층갈등이 ‘매우 크다’는 인식을 뛰어넘는 결과이다.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남녀갈등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사람의 수는 크게 감소하는데, 60대에서는 7%, 70세 이상에서는 8%만이 남녀갈등이 매우 크다고 인식한다.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 갈등에 대해서도 18-29세는 47%가 ‘매우 크다’고 생각해, 전체 평균(33%)보다 14%포인트 높다. 세대갈등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 또한 낮아지는데, 60대에서는 23%, 70세 이상에서는 29%가 세대갈등이 ‘매우 크다’ 고 생각해 18-29세의 인식과 차이를 보인다.
3·40대가 주목하는 갈등은 계층갈등이다. 부유층-서민층 간 갈등에 대해서는 30대의 59%가, 기업가-노동자 간 갈등에 대해서는 30대의 47%가 ‘매우 크다’ 고 인식해, 전체 평균보다 각각 10%포인트 높다. 40대도 58%가 부유층과 서민층의 갈등이, 44%가 기업가와 노동자의 갈등이 ‘매우 크다’ 고 생각해, 전체 평균 대비 높다. 또한 30대에서도 42%가 남녀갈등이 ‘매우 크다’고 인식해, 18-29세와 의견을 같이 한다.
70세 이상에서는 영호남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70세 이상에서는 절반이 넘는 52%가 영호남 갈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전체 세대 중 영호남 갈등이 ‘매우 크다’는 인식이 50%를 넘는 세대는 70세 이상이 유일하다. 반면 18-29세는 29%만이 영호남 갈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갈등은 이념갈등
계층‧성별‧세대갈등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엇비슷해
10개 집단 간 갈등 가운데,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갈등의 양상으로 여야 갈등(52%), 진보-보수 갈등(49%) 등 이념갈등이 지난해에 이어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이들 갈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사람은 1년 전 대비 소폭 늘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정치적 양극화 문제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잘 보여주고 있다.
부유층-서민 갈등(32%), 기업가-노동자 갈등(28%), 정규직-비정규직 갈등(27%) 등 계층갈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1년 전 대비 소폭 하락하였다. 남녀갈등(26%) 및 세대갈등(24%)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큰 변화 없이 계층갈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지방 갈등(22%), 영호남 갈등(19%), 중앙정부-지방정부 갈등(10%) 등 지역갈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다만, 영호남 갈등을 시급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1년 전(10%)보다 두 배 가량 높아졌다.
18-29세는 65%가, 30대에서는 48%가 남녀갈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인식해 60대 이상의 인식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들 세대는 이념이나 계층갈등보다도 남녀갈등 해결이 더 시급하다고 본다. 50대부터는 여야갈등과 진보-보수 갈등 해결이 시급하다는 사람이 절반을 넘으며, 특히 70대에서는 70% 이상이 이념갈등 해결이 시급하다고 본다. 보수층에서도 65%가 여야갈등 해결이 시급하다고 인식해, 중도(48%)나 진보(46%)층에 비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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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리서치]
이념갈등은 심각성, 개선 필요 인식 모두 여전히 높은 가운데
영호남 갈등은 심각하다는 인식과 개선 필요하다는 인식 모두 지난 해 대비 높아져
갈등 심각성 인식과 개선 필요성을 지난해 결과와 비교해 보았다. 전반적으로 갈등이 ‘아주 크다’고 볼수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 또한 높다. 여야갈등, 진보-보수 갈등 등 이념갈등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모두 높다.
지난 해 대비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이 증가했다면 산점도의 화살표 방향이 오른쪽으로 향하며, 반대로 감소했을 경우 왼쪽으로 향한다. 지난 해 대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증가했다면 화살표 방향이 윗쪽으로 향하며, 반대로 감소했을 경우 아래쪽으로 향한다.
이를 종합해 보면, 화살표의 방향이 우상향일 경우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모두 지난 해 대비 증가했음을 뜻한다. 갈등 양상이 지난해보다 심각해졌음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으로 영호남 갈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대로 화살표의 방향이 좌하향일 경우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모두 감소해, 지난 해 대비 갈등이 완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부유층-서민층, 기업가-노동자, 정규직-비정규직 등 계층간 갈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1년 전보다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소폭 낮아졌다. 수도권-지방 간 갈등, 남녀갈등 등은 1년 전보다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은 낮아졌으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1년 전보다 소폭 상승해, 화살표가 좌상향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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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리서치]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1일~6월 3일 나흘 동안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4월 기준 약 88만명)에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무작위추출 전제로 95% 신뢰수준에서 표집오차는 ±3.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