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인터뷰] 여행을 통해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탈리아 디자인 여행, 그 발견의 기쁨' 저자 김거수교수를 만나다제가 경험했던 ‘좋은 양식’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다양한 이유로 여행을 계획한다. 일상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서 새로운 자극과 공부를 위해서도 여행은 좋은 도구가 된다. 김거수 교수는 여행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이다. 여행이 공부라고 믿는 사람이다. 스스로 교수이기 보단 여행가이고 싶은 사람이다. 이번에 출간한 김거수 교수의 책은 여행과 자신의 전공인 디자인이 이탈리아를 만나 어떻게 승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디자인 교수의 눈에 비친 이탈리아는 어떤 모습인지 사뭇 궁금하다. 김거수 교수를 통해 이탈리아를 조금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교수님의 권위나 꼰대같은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는 김거수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자인과 여행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여다 보자.
Q. 교수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브랜드디자이너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산업미술대학원 김거수 교수입니다. 저는 홍익대학교 2학년 시절부터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했고 영국, 미국에서 또 이탈리아를 비롯한 전 세계 여행을 통해 생각의 확장과 기쁨을 발견하고 있는 여행가입니다.
Q. 이번에‘이탈리아 디자인 여행, 그 발견의 기쁨’ 책을 출간하셨는데 어떤 책인지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보도 자료도 있고 교보문고나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 보면, 멋진 소개 글도 있지만 저의 지인이 보내준 매우 기분 좋고 인상적이었던 서평이 있어 소개를 대신하고자 합니다."나도 지난달에 딱 책에 나와 있던 코스로 여행했었는데, 디자이너는 같은 곳을 여행해도 참 재미있게 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며 관광지에서 무심코 기념사진만 찍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온전히 느끼고 본인의 경험과 합쳐져 더 큰 즐거움과 지식을 창조해서 질감이 풍부한 여행을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 평가였습니다. 모든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저의 의도가 잘 전달됐다고 봐야지요.
Q. 어떤 계기로 ‘이탈리아 디자인 여행, 그 발견의 기쁨’이란 책을 쓰게 되셨는지 계기가 궁금합니다. 여행을 하며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쁨과 행복을 좀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탈리아의 곳곳을 보면서 자연은 물론, 아름답고 멋진 예술, 조형 건축, 디자인을 보고 그 오묘함을 발견하곤 하는데, 그 기쁨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또 일반인의 시점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디자인 공부와 즐거움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사실 디자이너는 매너리즘에 빠져서도 안 되고 변화하는 트렌드를 놓쳐서도 안 됩니다. 또한 저는 교육자로서 다양하고 넓은 세상을 보면서 고전부터 모던까지 학생들과 공유와 응용을 통해 또 다른 시각의 새로움을 창조해야 하는 직업적 사명도 그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Q. 교수님께서는 ‘이탈리아 디자인 여행, 그 발견의 기쁨’책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으셨나요? ‘좋은 음식을 먹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난다’라는 표현이 있듯이 제가 경험했던 ‘좋은 양식’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좋은 양식이란 예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나 디자이너들에게 ‘사물을 바라보는 직관적인 디자인의 표현 기법과 지식’이 될 수도 있고, 일반인들에게도 ‘좀 더 풍부한 여행의 즐거움과 해석의 관점’으로 전달 될 수 있을 텐데 이런 저의 의도를 이 책을 통해 가볍게라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시간 투자 대비 가장 큰 유익과 다양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효율적인 국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이탈리아 영토의 주요 도시는 매우 이색적인 특징과 매력을 지니고 있어 가장 먼저 이탈리아의 발견을 통해 그 기쁨의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디자인의 대명사인 밀라노, 지구상 가장 특이한 도시이자 자동차가 단 한 대도 없는 도시 베네치아, 르네상스 미술의 도시 피렌체가 있고 인류, 유럽의 대표 도시 로마와 고대 유적 폼페이, 지상낙원의 휴양지 카프리섬까지 공통점 없이 모두 다른 매력을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소개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디자인적 시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질감 있고 풍부하게 무엇보다 즐겁게 여행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Q. 교수님은 디자인 전공자로써 김포시 도시 브랜딩에 대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브랜드 전문가의 관점에서 너무 진지한 얘기를 이 자리에서 하기에는 우선 어려움이 있다는 것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시 브랜딩은 환경, 시각, 기능, 서비스 등등을 포괄하는 매우 광범위한 정의라서 이 또한 모두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브랜딩의 시각적 표현 부분인 김포GIMPO의 로고 디자인의 가독성(Legibility) 측면에서, 또 음절 분할(Sense Break)과 같은 전문성의 표현적 부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포 로고를 통한 아이덴티티 강화와 도시 차별화 전략을 위한 김포 도시 브랜드 디자인의 시각적 활용 기법과 사례에 대한 전략 기획과 디자인의 심미적 표현의 심화 기술 부족과 전개 마케팅 경험 부족도 문제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문제는 김포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국내 대부분의 도시 브랜딩의 일반적인 고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볼로냐, 포르투갈의 포루투 같은 크지 않은 도시의 브랜딩이 크게 주목받고 성공한 사례들이 실존하기 때문에 디자이너로서 이런 부분의 아쉬움을 늘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탈리아 디자인 여행, 그 발견의 기쁨’은 저의 디자인 여행 시리즈의 첫 작품입니다. 다음 시리즈로 ‘독일 디자인 여행, 스위스 디자인 여행, 캐나다, 일본 등 전 세계의 디자인을 발견하고 소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각 국가는 도시를 주제별로 담고 있으며 그 도시가 어떻게 인기를 끌고 관광지가 되며 경제적 재화를 창출하며 성공하고 있는지에 대해 도시 현장 곳곳을 직접 관찰하며 지식과의 오류를 줄이고 합쳐 보고자 합니다. 이후 국내 성공적인 도시 브랜딩을 위한 노력에도 정진해 보고자 합니다.
김거수 교수 소개) 그래픽 디자이너,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전체 수석으로 졸업했다. 영국 킹스턴 대학 Kingston University 그래픽디자인과에서 수학했으며 미국 로체스터 공대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New York]에서 그래픽디자인 석사학위[MFA]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테크놀로지의 진화와 확장에 따른 ‘반응형 아이덴티티 디자인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Ph.D.]를 취득했으며 세계적인 미국의 디자인 회사 랜도 Landor Associates [San Francisco]의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2006년부터 드마 Dmar Associates의 대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부산광역시 CI, 부산광역시 도시브랜드 BI 디자인, LG U+ LTE, 더페이스샵, 베이직하우스 등 80여 브랜드 디자인들이 있으며, 전 세계 30여 개국 이상을 디자인 여행하며 저술 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 한국은행 기념주화 디자인 자문위원, 중앙 선거 관리위원회 2017. 5. 9/ 제 19대 대통령 선거 홍보물 디자인 자문위원, 2022. 3. 9/ 제 20대 대통령 선거 홍보물 디자인 자문위원, 국회 예산처, 서울특별시청, 한국전력, 한국 수력원자력 디자인 심사위원, 한국 브랜드 디자인학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해 왔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 산업미술대학원 브랜드패키지 디자인 전공 전임교수로 재직하며 교육 활동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저작권자 ⓒ 김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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