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김포도시철도지부(이용호지부장·이하 김포도시철도노조) 소속 노조원 50여명은 8일 오전 김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운영사 교체를 앞둔 김포골드라인의 인력 조정을 놓고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형국이다.
김포골드라인은 지난 2019년 9월 개통 후,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 운영 주식회사’가 김포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과 유지관리를 해오다가 현대로템의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 SRS가 오는 9월부터 김포골드라인 운영과 유지관리 업무를 맡게 되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김포도시철도지부는 지난 8일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골드라인은 높은 업무 강도와 철도기관 중 최저 수준의 임금으로 올해 들어 퇴사하거나 퇴사를 앞둔 직원이 60여명에 달한다”며 “차기 운영사 선정 이후 노동환경은 낙후되고 안정적인 철도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용호 지부장은 “기술직군 직원들이 본인 전문 분야 이외에도 한 가지나 두 가지 정도의 업무를 더하는 운영 방식을 통섭형 운영 방식이라고 하는데 업무가 너무 가중되어서 직군을 세분화하기로 한 것은 신규 운영사인 현대로템에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적정인원 288명으로 운영해야 교대 근무도 원활히 돌아갈 수 있는데 운영사에선 266명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운영사 관계자는 “인원 적정성 검토를 거쳐 266명이 나왔고 조직도 노조가 요구한 대로 기능별로 분리시켜 전문화 시켰다”로 밝혔다. 그리고 “변경된 조직과 인원으로 운영을 해보고 문제점이 있는지 없는지를 평가하겠다”라는 입장이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올해 들어 퇴사자는 현재 기준으로 40여명으로 퇴사예정자가 몇 명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운영사가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 있어서 인사 운영에 대해서는 운영사에서 문의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운영사 관계자는 “근무조건 관련해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골드라인 김포시민의 발 역할을 하고 있고 철도 분야는 기술적인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운영 인력의 잦은 이직과 퇴사는 자칫 업무 숙련도가 떨어진 인력으로 운영되어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시민들은 하는 실정이다.
GTX-A 개통을 앞두고 철도 분야 전문직들의 이동이 예상되는바 퇴사 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포골드라인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장기근속할 수 있는 회사로 탈바꿈되기 위한 직장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저작권자 ⓒ 김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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