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로고

인공지능의 시대..안전한 일자리는 무엇인가?

박우식 기자 | 기사입력 2024/08/15 [09:31]

인공지능의 시대..안전한 일자리는 무엇인가?

박우식 기자 | 입력 : 2024/08/15 [09:31]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량실업은 물론 일자리가 소멸 위기론까지 커지고 있다. OECD가 제조업과 금융업에 종사하는 일부 회원국 노동자 5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동자 10명 중 6명은 향후 10년간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에서도 우려는 크다. 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드는 일자리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더 많다. 작년 80%에서 올해 73%로 7%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자리 감소를 전망한다. 마찬가지로 작년에 이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0% 내외이다(23년 8%, 24년 12%).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해도 일자리 증감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 역시 10% 이내 수준이다(23년 7%, 24년 9%).

 

2022년 11월 Chat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출시 이후, 인공지능 분야는 급격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OpenAI 사는 이전 버전보다 훨씬 향상된 능력을 갖춘 GPT-4(2023년), GPT-4o(2024년)를 잇달아 출시했다. ChatGPT는 단순한 질의응답의 수준을 넘어 번역, 글쓰기, 복잡한 문서의 요약 등의 작업을 손쉽게 수행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학습시켜 원하는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 ChatGPT 외에도 이미지, 비디오, 음악, 코드, 문서를 생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다양하다. 유용한 서비스인만큼 학업이나 업무에 이를 활용해 효율성을 추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앞서가는 기업들은 임직원의 ChatGPT 활용을 넘어 핵심 업무를 AI가 수행하도록 하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도하고있다. 변화하는 시대를 관망하는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대응해야만이 살아남는 다는 생존의 법칙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는 인공지능 시대 직업의 변화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 엿볼수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역할 수행을 더 잘해낼 것이라고 보는 직업은 ‘번역가·통역사(인공지능 72%, 인간 23%)’, ‘은행원(인공지능 69%, 인간 25%)’, ‘국회의원(인공지능 59%, 인간 30%)’, ‘부동산 중개사(인공지능 59%, 인간 33%)’, ‘변호사(인공지능 56%, 인간 37%)’이다. 인공지능이 번역가·통역가, 은행원을 잘해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70%에 달한다. 특히 2021년 조사 대비 번역가·통역가(63%→72%), 은행원(63%→69%), 변호사(변호사·판사 52%→56%)에 대해서는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잘할 것이라는 인식이 각각 4~9%포인트 증가했다.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고 논리적인 판단이 중요한 직업들에 대해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며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수적인 국회의원을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잘 할 것이라는 의견이 두 배 가량 우세한 결과에는, 뿌리깊은 정치 불신도 엿보인다.

 

여전히 인간이 더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직업은 ‘코미디언(인간 82%, 인공지능 10%)’, ‘사회복지사(인간 72%, 인공지능 21%)’, ‘간호사(인간 69%, 인공지능 24%)’, ‘가수(인간 68%, 인공지능 23%)’이다. 주로 감정을 교류하고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직업들에 대해서는 인간의 능력이 더 우세하다는 평가이다. 인공지능이 가수·아이돌을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2021년 14%에서 올해 23%(가수)로 9%포인트 증가했다. 아직 주류는 아니지만, 대중과의 교류가 필요한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인식이 4명 중 1명에 달한다. 기업대표이사는 인간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인식이 60%,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 30%이다. 기업의 운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중요하나, 아직까지 한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대표의 역할을 인공지능에게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기자(인공지능 49%, 인간 43%), 채용 면접관(인공지능 48%, 인간 44%), 과학자(인공지능 46%, 인간 46%), 대학 교수(인공지능 43%, 인간 49%)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잘할 수 있다는 응답이 비슷하게 엇갈린다. 2021년 기자·아나운서를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45%, 올해 49%(기자)로 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3월 제주도에서는 인공지능 아나운서 제이나(JEJU NEWS AI)를 도입해 모니터에서 직접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이나 제작 업체에 월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아나운서, 진행자를 도입할 수 기술적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향후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궁극적으로 일자리의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보다 면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급속한 일자리 변화가 가져올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 하기위해서는 사회적인 합의를 통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이동
메인사진
[맛집] 화덕 생선구이, 코다리 한상 그리고 회까지 맛있는 곳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