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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환 칼럼] 취업 성공을 위한 첫걸음, 스스로를 낮추지 않는 용기

박우식 기자 | 기사입력 2024/09/11 [15:21]

[남정환 칼럼] 취업 성공을 위한 첫걸음, 스스로를 낮추지 않는 용기

박우식 기자 | 입력 : 2024/09/11 [15:21]

유럽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돌아와 일을 하며 커리어 멘토링을 진행하는데, 멘티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 있다. 바로 "제가 아직 부족하지만…" 같은 겸양의 표현이다.

 

유럽에서 공부하던 시절,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일하며 느낀 점 중 하나는 이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있는 그대로 당당히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반면, 우리는 종종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거나, 공식 석상에 섰을 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이는 겸손이 미덕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일자리를 구하는 상황에서는 이 겸양의 태도를 잠시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자신의 실제 역량과 경험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할 수 있다. 구직 과정에서는 면접관이 듣는 정보가 전부다. 따라서 지나친 겸손은 면접관으로 하여금 지원자를 과소평가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제한된 시간에 지원자를 판단해야 하는 면접관 입장에서는 어디까지가 겸손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는 자칫 지원자의 실제 능력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으로 포장하는 순간, 자신감마저 없어 보일 수 있다. 경쟁자들과 비교해 소극적으로 비춰진다면, 면접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커리어 멘토링을 할 때마다 구직자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가치를 솔직하게 표현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살아온 환경과 몸에 밴 습관들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구직자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직장을 구하는 것만큼이나 기업 또한 적합한 지원자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가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객관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이야기한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물론이고 협업할 만한 사람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경험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진다. 어떤 경험을 실패라고 규정하면 그 경험은 실패가 된다. 하지만 이를 '아직 성공하지 못한 과정'이라고 정의하거나 '배움의 기회'로 본다면,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구직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표현한다면, 청자는 자연스럽게 나를 부족한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유럽에서 공부하면서 배운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 용기를 내자. 자신을 부족하게 여기지 않을 용기를 가지자. 자신감 있게 본인의 경험과 역량을 표현하는 것이, 성공적인 구직의 첫걸음일 것이다.

 

칼럼니스트 소개

Ratehawk 한국 사업개발 본부장

현 멘토링브릿지 커리어 멘토

이탈리아 SDA Bocconi 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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