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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인터뷰] 한반도 최초의 벼재배지 김포의 명성을 이어나갈 ‘백형양조’ 백형필 대표를 만나보자

박우식 기자 | 기사입력 2024/09/26 [17:15]

[스토리 인터뷰] 한반도 최초의 벼재배지 김포의 명성을 이어나갈 ‘백형양조’ 백형필 대표를 만나보자

박우식 기자 | 입력 : 2024/09/26 [17:15]

막걸리 등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청년층에서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전통주에 대한 관심을 우리 쌀 소비를 촉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전통주란 한 나라나 지역 등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양조법으로 만든 술이다. 사전적인 의미의 전통주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지역마다 다양한 술 제조법이 존재해왔다. 기자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누룩을 이용하여 술을 제조하는 집들이 꽤 있었다. 당시에는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방법으로 술을 제조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62월 주세법 개정으로 소규모 주류제조면허 대상이 맥주에서 탁주·약주·청주로 확대되면서 도심 어디서든 하우스 막걸리나 전통주를 제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전통주가 우리 일상에 좀더 가깝게 다가오는 계기가 된 것이다.

 

김포는 한반도 최초의 벼재배지로 알려져있다. 김포금쌀은 옛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진상미로 쌀알의 투명도가 높고 밥을 했을 때 윤기가 있으며 밥맛이 매우 뛰어난 강점이 있다. 김포가 전통주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은 튼튼하다.

 

지역민과 가까운 곳에서 술을 빚고 소통하면서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김포 도심(운양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양조장을 창업했다는 백형양조백형필 대표도 김포쌀이 전국 어디에 내놔도 명품 소리를 들을 만큼 밥맛이 좋다 보니, 그런 좋은 쌀로 맛있는 술을 만들기 위해서 큰 고민 없이 김포에 양조장을 창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김포내 인정받는 로컬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홍보 및 판매처 등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노력들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반도 최초의 벼재배지 김포의 명성을 이어나갈 백형양조백형필 대표를 만나보자.

Q. 대표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포시 운양동에서 김포쌀과 우리 농산물로 술을 만들고 있는 백형필이라고 합니다.

 

Q. ‘백형양조대표를 맡고 계시는데요 어떤 회사인지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백형양조는 아스파탐 및 향료, 색소 등을 넣지 않고 김포쌀과 김포 및 인근지역 농산물로 지역특산주를 빚는 양조장입니다. 전통주(지역특산주)라고 해서 무겁고 어려운 술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재미난 우리 술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양조장이구요. 더불어 지역민과 가까운 곳에서 술을 빚고 소통하면서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김포 도심내(운양역 3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Q. 어떤 계기로 김포에서 우리술 양조장을 만들어 백형양조를 창업할 결심하게 되셨는지 계기가 궁금합니다

2018년 하반기 무렵, 어느 날 퇴근 후에 TV로 보던 영화에서 주인공이 집에서 막걸리를 빚어서 친구들과 나눠 마시는 장면이 잠시 나왔습니다. 그때 그 막걸리 맛이 너무 궁금해서 이것, 저것 찾아보면서 집에서 막걸리를 처음 만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술을 만드는 과정과 술이 발효 될 때의 향들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때부터 술 빚기에 더욱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몇 년 술을 계속 만들다 보니까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술 빚기와 더불어 양조장 창업에 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공부해 오다 2022년에 직장생활을 관두면서 본격적으로 양조장을 창업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김포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김포에 십여년을 살아 온 김포 시민이기도 하지만 김포쌀이 전국 어디에 내놔도 명품 소리를 들을 만큼 밥맛이 좋다 보니, 그런 좋은 쌀로 맛있는 술을 만들기 위해서 큰 고민 없이 김포에 양조장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백형양조라는 회사이름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회사이름을 짖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여러 가지 이름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제 이름을 내건 백형필 양조장이라고 정했다가, 어릴 때부터 친구들이 이름을 줄여서 자주 부르던 백형이라는 네이밍이 동네에서 술 빚는 편한 이웃 같은 느낌에도 더 어울리겠다는 생각에 백형양조로 최종 회사명을 짖게 되었습니다.

Q. 현재 주력 제품은 어떤 제품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주력 제품은 태리 넘버식스, 태리 엘로우라는 막걸리 2종류가 있습니다. 저희 태리 막걸리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김포쌀로 밑술에 덧술을 더해, 두 번 빚는 이양주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 합니다. 또한 6도의 낮은 알코올 도수로 부담 없이 마실수 있는데요태리 넘버식스는 은은하게 곡물과 과실의 향미를 느끼실 수 있는 기본 쌀 막걸리구요. “태리 엘로우는 패션후르츠로 청을 담궈 쌀막걸리와 혼합한 열대과일 막걸리입니다참고로 백향과라고 불리는 패션후르츠는 김포 관내에 기르는 곳이 몇 없다 보니, 수확량이 많지 않아서 술도 소량 한정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리 막걸리는 운양동에 있는 양조장과 김포 고촌농협 로컬푸드(장곡점, 고촌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백형양조 : 김포시 김포한강1250, 132호 골든타임빌딩 / T. 031-985-2976)

 

Q. 태리 막걸리 시리즈의 태리는 무슨 뜻인가요?

김포에서 술을 만들다 보니 첫 제품은 김포와 관련 있는 이름으로 하고 싶었습니다김포시에는 서울에서 막 들어오는 초입에 고촌읍이 있습니다. 그곳에 이쁜 이름을 가진 동네가 있는데요. 그 동네 이름이 태리입니다. ‘김포시 고촌읍 태리김포내의 지역명이기도 하고, 한글로도 영문으로도 아름다운 이름이라고 생각해서 제품을 개발할 단계부터 이미 태리라는 제품명으로 준비 했습니다.

 

Q. 창업부터 술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잠시 소개해 주세요.

225월에 퇴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김포내 양조장을 할 장소를 찾아 다녔는데, 도심속 양조장이란 계획에 맞춰 입지에 관한 관련법을 검토하고 또 자금 상황에 맞추다 보니, 원래 계획했던 시간에서 많이 지체 되었습니다. 229월에 백형양조()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서도 12월이 돼서야 현재의 양조장 자리를 찾았으니, 장소를 찾는데만 7개월이 걸렸습니다. 내부 및 설비공사를 하고 주류제조면허 및 식약처 영업 등록이 4월에 마무리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술 개발을 진행해서, 239월 중순 경에 첫술이 나왔습니다. 시간으로만 따지면 막걸리 한 병 만들기까지 대략 장소 찾는 것부터 개발과 출시까지 14개월의 시간이 걸린 셈입니다.

Q. 지역특산주(전통주)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사업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가요?

가장 첫 번째로 가격경쟁력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쌀과 농산물로 술을 빚다 보니 기본 원료에 대한 원가가 높습니다. 거기에 도심에 위치해서 기본 운영. 관리비도 높고, 부재료 또한 소량 주문 보관해야하기 때문에 구매비용이 높은 편인데요. 우선은 판로개척, 생산공정 단순화, 생산량 확대 등과 같은 다각적인 방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고민과 개선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정책과 시장환경의 변화입니다. 현재 정부에서 주세법 개정안을 준비 중인데, 탁주(막걸리)에 향료와 색소를 첨가하는 것을 허용하는 개정안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향료와 색소를 넣어 막걸리 비슷한 술을 이미 만들고 있는 대형 주류제조 업체가 아니고서야, 백형양조처럼 우리 농산물로 술의 맛과 향을 찾아가는 전국의 수많은 양조장 입장에서는 크게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국민들도 이런 사실들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시구요.

막걸리라는 것이 우리나라 고유의 술, 전통주인데 향료와 색소를 넣어서 만드는 것을 과연 우리 전통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인데요. 모쪼록 정부가 진정으로 한국의 전통주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소비자의 입맛과 건강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Q. 김포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양한 홍보와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단순히 술에 대한 판매와 홍보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술을 빚기 위해 사용된 김포쌀과 김포의 다양한 농산물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나아가 김포 농산물의 소비도 함께 촉진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합니다.

또 한가지는 모든 산업이 그렇겠지만 그 중에서도 제조업은 창업을 하고 제품이 출시되기까지 많은 개발의 시간과 자본이 필요합니다. 이런 창업 초기 기업들에게 김포시 자체에서 직접 지원, 운영하는 좀 더 현실적인 자금 지원정책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목표와 계획들이 있지만 가장 우선하는 것은 김포내 인정받는 로컬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간 술 품질과 안정적인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다보니, 영업 활동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제는 지역내 홍보 및 판매처 등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노력들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시간이 좀 더디더라도 다양하고 재미난 주종의 술들을 우리 농산물들을 가지고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끝으로 지역내 사랑방 같은 양조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모임과 더불어 지역민에게 전통주를 알릴 수 있는 활동들도 함께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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