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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광 칼럼] 유튜브 콘텐츠 VS 방송 콘텐츠

레거시 미디어의 재도약

박희찬 기자 | 기사입력 2023/07/28 [12:20]

[차성광 칼럼] 유튜브 콘텐츠 VS 방송 콘텐츠

레거시 미디어의 재도약

박희찬 기자 | 입력 : 2023/07/28 [12:20]

[차성광 칼럼] 유튜브 콘텐츠 VS 방송 콘텐츠

레거시 미디어의 재도약

 

 

낡아빠진 TV 콘텐츠의 반란

 

요즘 아이들은 더 이상 TV 보지 않는다유튜브와 넷플릭스와 같은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의 성장으로 TV는 촌스러운 것이 되어버렸다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유행하는 TV 드라마, TV 예능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며 공감했다하지만 요즘 10대 아이들은 TV 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유튜브에서 본인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들에 관해 이야기한다TV는 구닥다리 어른들의 전유물이 되어버렸다유튜브 콘텐츠의 비상은 미디어 전반의 발전을 불러온 긍정적인 신호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하락세를 타고 있는 방송 콘텐츠가 문제이다. 경쟁이기보단 상호 발전적 의미에서 방송 콘텐츠의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현재 유튜브 콘텐츠는 쉽게 말해 굉장히 빠른 호흡의 콘텐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많은 콘텐츠의 홍수 속에 살아남으려면 한순간도 지루해서는 안 된다그에 비해 방송 콘텐츠는 아주 느리고 지루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대표적인 예로 과거에 유행하던 방송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은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시청률 이탈을 막기 위해 결과 발표를 지연하는 영상 문법을 사용했다. 예전 대부분 TV로 시청하던 시절에는 그런 호흡들이 시청자들을 더욱 감질나게 하는 영상 문법이었다하지만 이제 그런 호흡들은 구닥다리, 촌스러움이 되어버렸다지금은 스마트폰에서 시청 시 손가락 한 번으로 넘길 수 있는 스킵 포인트들이 되어버렸다이러한 점들로 인해 방송 콘텐츠의 영상 문법은 TV를 보지 않고 스마트폰만 보는 세대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또한 유튜브 콘텐츠의 흔히 날 것이라고 부르며 다듬어지지 않고 정형화되지 않은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고 잘 다듬어지고 편하게 볼 수 있게 만든 방송 콘텐츠가 퇴물이라는 편견까지 생기게 되었다시청자들의 유튜브 콘텐츠로 이동으로 인해 광고사들은 유튜브 콘텐츠를 찾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많은 방송사들은 계속해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다방송사에서 제작하는 신규 프로그램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이다한국 방송 콘텐츠는 현재 비상사태이다.

 

하지만 주류인 유튜브 콘텐츠도 문제점은 있다극히 작은 주제의 한도 내에서 작은 타겟을 대상으로 제작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화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많은 연령전 세계를 타겟으로 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전반적인 한국의 미디어 산업의 발전에 대한 접근으로 말이다. 게다가 자극적인 진행 방식과 정형화되지 않은 빠른 호흡이 필요한 유튜브 콘텐츠는 지속적인 몰입도와 대규모의 스토리텔링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이다이런 달고 짠 유튜브 콘텐츠를 보완할 수 있는 콘텐츠는 방송 콘텐츠뿐이다. 정말 많은 발전과 변화가 필요하다.

 

방송 콘텐츠도 변화는 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유재석을 필두로 한 '범인은 바로 너'와 같은 한국 예능 콘텐츠들이 기존 한국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예능 콘텐츠들로 많은 자막과 한국 문화를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 많은 인기를 끌기 어려웠다하지만 그런 점을 보완하여 자막을 최소화하고 한국 문화를 알지 못해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한 연애 프로그램 '솔로지옥'피지컬 서바이벌 '피지컬 100'과 같은 콘텐츠들은 전 세계에 맞춰 최적화 되어가고 있다'피지컬100'은 유튜브 콘텐츠와 180도 다르다. '피지컬100'은 흔히 한국에서 제작하던 서바이벌 예능 콘텐츠의 구성과 장치편집 문법을 적용한 콘텐츠이다기존 방송의 호흡보다 속도감을 조금 더 빠르게 하고 볼거리를 자주 제공하는 변화가 있었다. 동시에 방송 콘텐츠의 가장 큰 목적인 스토리텔링도 더욱 깊고 직설적으로 변화했다고 본다. 결과 '피지컬100'이 지루하다는 의견은 없었다오히려 전 세계인들을 빠져들게 했다넷플릭스에서 제작된 한국 예능 콘텐츠는 한국 TV 예능 콘텐츠가 약간의 변화의 옷을 입고 OTT로 송출을 시도한 것이다. 결과는 좋은 방향이었다. 촌스럽다고 무시당하던 한국 방송의 예능 콘텐츠가 전 세계를 열광시키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K-드라마의 열광에 이어 K-예능이 전 세계를 무대로 움직이고 있다수년간 무시받고 외면받던 촌스러운 방송 예능의 호흡, 구성과 장치들을 조그마한 변화로 시작해서 전 세계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한국 방송 콘텐츠의 역습이 시작되었다고 본다유튜브 콘텐츠와 방송 콘텐츠는 다른 결을 가지고 상호 발전을 해야 한다. 더 쉽게 말해 그 둘의 콘텐츠는 영상이라는 교집합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다른 콘텐츠이다. 메일 시청 타겟도 다르고 시청하는 목적과 의도 역시 다르다. 서로 같아지려고 하면 안 된다.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인지하고 무엇이 미디어 전반의 발전을 위한 것인지 모두가 고민을 해야 한다. 유튜브 콘텐츠와 방송 콘텐츠는 반드시 각자의 색을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장점을 계속 극대화해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미디어 전반의 발전으로 거듭날 것이다.

 

차성광 PD

국내 대형 예능 제작사 13년차 프로듀서

KBS, MBC, SBS, TVN, MNET, JTBC, MBN, YOUTUBE 프로그램 연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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