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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는 지금] 김포 FC 또 한 번의 자이언트 킬링 완성... 경기 후 벤치클리어링은 아쉬움으로 남아

사상 첫 '해병대 더비' 코리아컵 16강에서 포항 스틸러스 2:1로 꺾고 8강 진출

김갑찬 기자 | 기사입력 2025/05/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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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는 지금] 김포 FC 또 한 번의 자이언트 킬링 완성... 경기 후 벤치클리어링은 아쉬움으로 남아
사상 첫 '해병대 더비' 코리아컵 16강에서 포항 스틸러스 2:1로 꺾고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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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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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FC 또 한 번의 자이언트 킬링 완성... 경기 후 벤치클리어링은 아쉬움으로 남아

 

사상 첫 '해병대 더비' 코리아컵 16강에서 포항 스틸러스 2:1로 꺾고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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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갑찬 기자    

 

 

 

 

“이게 바로 김포의 힘이다.” 김포 시민들이 외친 함성이 밤하늘을 가르며 울려 퍼졌다.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K리그2 소속 김포FC가 K리그1의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는 이변을 다시 한 번 연출했다. 지난 5월 14일 저녁, 김포솔터축구장에서 펼쳐진 이 경기는 단순한 승패를 넘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해병대 1사단이 주둔한 포항, 해병대 2사단이 위치한 김포. 국내에서 해병대 사단이 있는 유일한 두 도시의 첫 맞대결이자, 이른바 ‘해병대 더비’라는 이름 아래 시민과 장병, 축구 팬 모두가 하나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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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갑찬 기자    

 

경기 시작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킥오프 후 불과 22초 만에 김포 조성준의 집요한 압박이 상대 수비의 실수를 유도했고, 흐른 공을 안창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포는 빠른 템포의 압박 축구로 포항을 흔들었고, 포항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포항 어정원의 낮게 깔리는 프리킥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동점이 됐다. 양 팀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고, 전반 39분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것은 김포였다. 문전으로 날아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포항 출신의 채프먼이 머리로 정확히 연결하며 친정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포항은 수차례 김포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김포의 수비진과 골키퍼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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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갑찬 기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열기는 단순한 플레이 때문만이 아니었다. 이날 솔터축구장에는 김포 해병대 2사단 장병 수백 명이 일사불란한 단체 응원으로 시민들과 함께 했다. 빨간 티셔츠를 맞춰 입고 ‘필승’ 구호와 응원가를 외치는 모습은 단연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김포 치어리더 팀 ‘골든 크루’의 리드에 맞춰 해병대원들이 율동을 펼치자, 일반 관중석에서도 박수가 터졌고, 일부 팬들은 “이런 응원은 처음 본다”며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기도 했다. 이색적이고도 질서정연한 장병 응원은 경기장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김포 선수단 역시 고무된 듯 평소보다 더 힘차게 몸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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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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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갑찬 기자    

 

 

경기 전 열린 가족 이벤트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축구 테이블 게임을 즐겼고, 미니 포토존과 푸드존에도 인파가 몰렸다. 김포시 구래동에 거주 중인 가족 단위 팬은 “경기 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좋았다. 포항이라는 강팀, 그리고 해병대 매치라는 상징성 덕분에 아이들도 경기 시작 전부터 신이 났다”며 “물론 김포가 이겨서 너무 기쁘지만, 경기 막판 선수들 간의 충돌 장면은 함께한 아이들 앞이라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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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갑찬 기자    

 

 

문제의 장면은 경기 종료 직후 발생했다. 김포 제갈재민이 포항 어정원에게 침을 뱉는 장면이 포착되며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일시적으로 혼란스러워졌다. 주심은 양 팀 선수에게 각각 레드카드를 부여했고, 이 장면은 중계 화면에도 짧게 담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태하 포항 감독은 “어정원이 얼굴에 침을 맞았다. 명백한 비매너다. 프로로서 이런 행동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고정운 김포 감독은 “아직 전체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후 구단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할 것이다. 김포 FC 팬은 어린 아이가 많기 때문에 서포터스에게도 평소 늘 욕설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더구나 이기고 나서 상대팀에 그런 행동을 정말 했다면 징계를 무조건 내려야 하는 사항”이라 밝혔다. 김포FC 관계자는 “선수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어정원에게 먼저 욕설을 들었고, 이에 얼굴이 아닌 그라운드에 침을 뱉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중계 화면에 없는 장면을 다른 카메라 영상으로 확인 중이며,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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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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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갑찬 기자    

이날 경기 후 양팀 선수단의 충돌이 발생했고 심판은 이례적으로 경기 후 두 선수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경기 종료 후 양팀 선수들의 충돌은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날 경기는 보기드문 명승부였다. 더욱이 해당 경기는 포항 팬들에게도 각별했다. 특히 포항 유니폼을 입고 솔터구장을 찾은 포항 스틸러스 팬 신창호 씨는 “어려서 포항 아톰즈를 좋아했고, 지금까지 스틸러스를 응원하고 있다. 해병대 매치인 김포와 포항의 경기가 처음이라 용인에서 김포까지 응원하러 왔다”며 “김포에 사는 고향 친구가 김포FC를 응원하더라. 어릴 때 함께 포항을 외치던 그 친구와 오늘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비록 포항 스틸러스가 져서 아쉽지만 솔터축구장은 정말 축구 보기에 좋은 경기장인 것 같다. 다음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또 한 번 방문하고 싶은 경기장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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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갑찬 기자    

용인에 거주 중인 포항 스틸러스 팬 신창호 씨는 처음 방문한 김포 솔터구장을 두고 "승패와 상관없이 재미있는 경기였다. 특히 솔터구장은 축구 관람하기 최적의 경기장이었다."라는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경기 후 관중석 곳곳에서는 “믿기지 않는다” “김포가 포항을 잡다니”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김포FC는 이번 승리로 2023년 FC서울, 2024년 전북 현대에 이어 3년 연속 K리그1 강호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이변’이라는 말보다는 ‘전문가다운 승부’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팀이 됐다. 지역사회와의 결속, 시민 중심의 경기 운영, 팬 경험을 중시한 운영 전략은 김포FC가 보여주는 또 다른 경쟁력이다. 컵 대회만큼은 김포가 가장 무서운 팀이라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8강전에서도 이들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질 수 있을지, 김포의 다음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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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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