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식 칼럼]줄 세우기 평가에서 각자의 역량평가로의 변화기존의 학생부종합 전형이 고교학점제 체제 하 대입에서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 중2이하의 학부모님들의 관심은 ‘고교학점제 하에서 대입정책은 어떻게 될 것인가’이다.
지금 교육부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원래는 6월 말, 7월 초에 교육부 안을 제시해 '국가교육위원회'로 넘겨,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킬러문항 사태'로 7월 말, 8월 초로 연기하더니, 다시 점검해보라는 이주호 장관 지시로 8월 말, 9월 초가 되어야 교육부 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5개월 동안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2월에 최정 확정 짓는다. 그런데, 확정 지을 수 있을까? 바야흐로, 고등학교 내신에서 줄세우기 평가가 끝나는 시대에 우리 아이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이것은 확정되었다.
2012년에 중1부터 중학교 성취평가제 도입이래 13년 만에 고등학교에서도 이제 성취평가, 성취등급제가 적용된다. 물론, 1학년 과목은 석차등급이 유지된다. 이것도 참, 내부(교육부)적으로 말이 많았던 모양새다. 어쨌든 그렇게 확정되었다.
혹자들은 1학년 공통과목에서 석차등급이 유지되니 대학입시에서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대학도 있고, 아닌 대학도 있다. 즉, 중하위권 대학입시에서는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입시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내, 1학년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수치화된 과목별 내신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에는 '원점수', '평균점수', '성취등급', '수강자수', '석차등급', '성취등급별 학생비율'이 수치적으로 기록된다. 하지만 2025년부터 이들 항목 중, ‘표준편차’는 이제 빠지게 된다. 아시다시피,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 ‘수강자수’, 이 네가지 수치를 알게 되면, 해당 과목의 석차 뿐만 아니라, 해당과목을 이수한 집단의 수준까지도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표준편차가 빠지게 되면, 아무 소용없게 된다. 즉, 나머지 수치들을 가지고 어떤 의미도 부여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럼 어떻게 될까? 이제 내신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평가는 불가능하게 된다. 만약, 여기에 학교정보를 알 수 있게 한다면, 또 상황이 달라진다. 그럼 지금까지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유지되었던 '블라인드 평가'가 폐지되어야 한다. 과연 이 제도가 폐지될까? 어쨌든 내신만으로 학생의 우수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은 이제 사라질 것이다. 물론, 성취등급에 따라 점수를 부여해 평가하는 방식은 유지되겠지만, 이 점수로만 합격여부를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1학년 공통과목에서 석차등급이 유지되지만, 대학이 관심있는 과목은 고2, 3학년 과정에서 일반선택 과목과 진로선택 과목 성적이다. 이들 과목들 중,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수업과정에서 어떤 태도와 역량을 보였는지 꼼꼼히 살펴볼 것이다. 당연히 상위권 대학 입장에서는 A성취등급 획득 여부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성취등급은 과연 어떨까? 아마 대부분이 A성취도를 획득한 학생들이 지원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우수함을 판단할까? 결국,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 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과목당 500자로 기록되는 내용을 주목하게 된다. 그런데, 이 내용으로 만으로 평가하기에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결국 최종적으로 면접이라는 방식을 도입해 최종 합격생을 가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수능최저학력기준까지 요구할 수 있다.
고교학점제 시대, 내신절대평가 시대, 여기에 수능까지 절대평가로 가게 된다면, 상위권 대학입시에서 이제 수치적으로 줄을 세우는 평가 방식은 사라지게 된다. 학생부로 우리 아이의 고등학교 3년 동안의 역량을 평가하게 되고, 직접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최종 합격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즉, 기존의 학생부종합 전형이 고교학점제 체제 하 대입에서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칼럼니스트 소개) 현) 메가스터디교육 초중등사업본부 컨텐츠기획실 입시전략연구소 소장 현) 엠베스트학원 학원장 현) 엠베스트 특목/자사고 입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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