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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훈의 현장] 폭우 뒤 해안가에 떠밀려온 낯선 물체, 절대 만지면 안됩니다

김포 대곶·염하부터 강화 해안까지…여름철 목함지뢰 주의해야

박세훈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6/08/0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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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훈의 현장] 폭우 뒤 해안가에 떠밀려온 낯선 물체, 절대 만지면 안됩니다
김포 대곶·염하부터 강화 해안까지…여름철 목함지뢰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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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0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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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김포시블로그

 

여름이면 김포의 바닷가와 해안 주변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진다. 월곶-대곶을 따라 이어지는 염하 주변이나 해안가를 걷기도 하고, 낚시를 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바닷바람을 쐬러 나가는 가족들도 있다.

 

그런데 올해 여름에는 한 가지를 꼭 기억했으면 한다.

 

비가 많이 온 뒤 해안가나 하천 주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를 발견하더라도 절대 만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목함지뢰 때문이다.

 

최근 접경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군 당국은 비무장지대에 매설된 북한 지뢰가 유실될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물길은 평소와 달라진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물체가 하천을 따라 이동하고, 결국 하류나 강변, 해안가까지 밀려올 수 있다.

 

김포는 한강하구에 위치한 도시지만 한강하구 상당 부분은 군부대와 철책 등으로 민간인의 접근이 제한돼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시민들이 접경지역의 유실지뢰 문제와 완전히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김포를 따라 흐르는 염하와 그 주변 해안, 그리고 한강과 염하로 흘러드는 하천의 하류 지역은 집중호우 이후 더욱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근 강화도 해안 역시 마찬가지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보이던 강변과 해안가도 큰비가 내린 뒤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물이 빠지고 나면 평소 보지 못했던 물체가 곳곳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반 시민이 그 물체가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특히 목함지뢰는 이름처럼 나무상자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멀리서 보면 오래된 나무상자나 폐기물처럼 보일 수도 있다.

 

물에 오랫동안 떠내려왔다면 겉모습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해안가를 찾는 부모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아이들은 물가에서 발견한 나무조각이나 상자 같은 물건을 보면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저게 뭐지?” 하고 가까이 다가가고, 손으로 만져보려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어른들이 먼저 알려줘야 한다. “비 온 뒤 강이나 바닷가에서 이상한 물건을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마.” 이 한마디만으로도 위험한 상황을 막을 수 있다.

 

군 당국 역시 지뢰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했을 경우 절대로 접촉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올해처럼 장마와 태풍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폭우가 내린 직후에는 평소 자주 다니던 하천이나 해안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물이 어디에서 어디까지 흘렀는지, 어떤 물체가 어디까지 이동했는지는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비가 많이 온 뒤 물의 흐름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종종 보게 된다. 평소에는 물이 흐르는 방향이 어느 정도 일정하지만, 집중호우가 한번 지나가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토사가 쓸려 내려오고, 나뭇가지나 각종 부유물이 이동한다. 평소에는 물길과 관계없어 보이던 곳까지 물이 들어오기도 한다.

 

그래서 집중호우 이후 하천과 해안가의 안전을 점검할 때는 단순히 시설물이 파손됐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떤 물체가 물을 따라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포시와 관계기관에서도 장마와 태풍 이후 염하 주변과 주요 하천 하류, 해안가에 대한 안전 안내를 한번 더 강화했으면 한다.

 

특히 시민들이 많이 찾는 대곶 일대 해안이나 낚시터, 산책로 등에는 유실지뢰에 대한 주의사항을 알리고, 집중호우 이후에는 위험물 발견 시 신고방법도 함께 안내했으면 한다.

 

강화도 역시 마찬가지다. 김포와 강화는 물길로 연결돼 있는 만큼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접경지역 전체의 안전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낯선 물체가 모두 위험한 물체는 아닐 것이다. 대부분은 나뭇가지나 폐목재, 일반적인 부유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 시민이 그것을 구별할 수 없다면 답은 간단하다. 확인하려고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다.

 

‘설마 지뢰겠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혹시 모르니 만지지 말자’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해안이나 하천을 찾는 부모라면 이번 여름만큼은 꼭 한번 이야기해줬으면 한다. “이상한 물건을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엄마 아빠에게 알려줘.”

 

그리고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거나, 나무상자처럼 보인다고 직접 옮기려 해서는 안 된다. 낯선 물체는 그대로 두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것. 이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김포의 바다와 하천은 시민들이 누려야 할 공간이다. 겁을 내서 가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평소와 다른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한번쯤 기억하자는 것이다.

 

특히 김포 대곶과 염하 주변, 한강과 염하로 흘러드는 하천의 하류, 그리고 인근 강화도 해안가를 찾는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비가 많이 온 뒤 해안이나 하천에서 처음 보는 물체를 발견했다면 가까이 가지 말자. 만지지 말자. 그리고 신고하자.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그렇다.

 

올여름, 아무 일 없이 가족들과 안전하게 강과 바다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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