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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훈의 현장] 교통카드 없으면 골드라인 타기도 어렵다, 일회용 승차권은 현금만 가능한데…구래·마산역 주변엔 ATM도 없어

박희찬 기자 | 기사입력 2026/08/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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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훈의 현장] 교통카드 없으면 골드라인 타기도 어렵다, 일회용 승차권은 현금만 가능한데…구래·마산역 주변엔 ATM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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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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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면서 예전부터 한 번씩 불편하다고 느꼈던 일이 있다.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개선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다시 골드라인을 이용하면서 보니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바로 교통카드가 없는 사람이 일회용 승차권을 구매하려면 현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김포골드라인의 일회용 승차권은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카드나 다른 결제수단으로 바로 살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평소 골드라인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대부분 교통카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김포를 처음 방문한 사람일 수도 있고, 다른 지역에서 온 학생일 수도 있다. 외국인이나 골드라인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 또는 평소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지 않다가 급하게 골드라인을 타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교통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일회용 승차권을 구매하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현금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현금이 없다면 ATM을 찾아야 하는데, 구래역과 마산역의 상황이 썩 좋지 않다. 구래역의 경우 역 주변에서 ATM을 바로 찾기가 쉽지 않다. 역에서 조금 이동해야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마산역은 상황이 더 불편하다. 역을 이용하려고 들어왔다가 현금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가까운 곳에서 바로 ATM을 찾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역 밖으로 나와 일정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조금 이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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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을 타러 역에 왔는데, 승차권을 사기 위해 다시 역 밖으로 나가 현금을 찾아와야 하는 것이다. 물론 누군가는 “교통카드를 미리 준비하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중교통은 매일 이용하는 사람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

 

처음 이용하는 사람도 있고, 교통카드를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다. 학생이 카드를 깜빡하고 집에 두고 올 수도 있고, 외국인이나 다른 지역에서 온 방문객은 김포골드라인의 이용 방식 자체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시스템이 생각보다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골드라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아쉽다. 학생이 교통카드를 잃어버렸는데 현금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카드나 휴대전화 결제는 가능한데 일회용 승차권은 현금으로만 살 수 있다면, 결국 ATM을 찾아 한참을 이동해야 한다. 골드라인을 처음 이용하는 외국인이라면 더 당황스러울 수 있다.

 

역에서 일회용 승차권을 사려고 했는데 현금이 필요하고, 현금을 찾으려고 주변을 둘러봤더니 ATM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게 김포골드라인은 과연 얼마나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느껴질까.

 

나는 이 부분이 꼭 한번 개선됐으면 한다.

물론 일회용 승차권 결제 시스템을 당장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이라도 생각해볼 수 있다.

 

역사 안이나 출입구 주변에 ATM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최소한 역에서 가장 가까운 ATM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주변 편의점 등과 협의해 현금 인출이 가능한 곳을 안내하는 것도 방법이다.

 

궁극적으로는 일회용 승차권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모바일 결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시민 입장에서 원하는 것은 거창하지 않다.

 

골드라인을 타려고 역에 왔을 때, 교통카드가 없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발걸음을 돌리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다. 대중교통은 자주 이용하는 사람에게만 편리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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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용하는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학생도, 어르신도, 외국인도, 갑자기 교통카드를 잃어버린 사람도 최소한의 절차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시민에게 선택사항이라기보다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교통수단이다. 매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작은 불편 하나가 굉장히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나 역시 예전부터 이 문제를 보면서 ‘시간이 지나면 개선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비슷한 상황이라면 이제는 한번쯤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교통카드가 없는 시민에게 현금만 요구하면서, 정작 역 주변에서는 현금을 쉽게 찾을 수 없다면 그 불편은 누가 해결해야 할까.

 

골드라인의 혼잡 문제나 배차 문제처럼 큰 현안도 중요하다. 하지만 시민들이 실제로 매일 겪는 불편은 의외로 이런 작은 곳에서 발생한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누군가가 오늘 처음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김포골드라인이 정말 시민의 발이 되려면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이용하는 방식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처음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 번 더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통카드가 없는 사람이 역에 들어왔다.

현금이 없다.

그런데 ATM도 바로 찾을 수 없다.

 

이 사람이 겪는 불편을 한 번만 상상해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른다. “그럼 우리가 조금 편하게 만들어주면 되지 않을까?” 이 정도의 개선은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필요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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